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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유느님 오신다고 ‘사랑과 전쟁’ 없애면 안돼”

입력 | 2014-07-11 03:00:00

새 예능 편성에 폐지설 인터넷 달궈… 대표적 효자프로… KBS선 “아직은”




최근 폐지설에 휩싸인 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 동아일보DB

“‘사랑과 전쟁’을 폐지한다고? 난 이것 때문에 수신료 내는데….” “아무리 ‘유느님(유재석)’이 오신다지만 난 반댈세.”

KBS 장수 프로그램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 폐지설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폐지설이 나온 이유는 유재석이 진행하는 새 예능 프로 ‘나는 남자다’의 방송 시작일이 다음 달 8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으로 확정됐기 때문. 현재 이 시간대에는 ‘사랑과 전쟁’이 방송되고 있다.

KBS는 “‘사랑과 전쟁’을 다른 시간대로 옮길지, 아니면 폐지할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사랑과 전쟁’ 제작진은 예전처럼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의 어정쩡한 해명은 내부 사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9일 길환영 전 사장이 해임된 후 10일 선출된 조대현 사장 후보자가 취임하기까지 한 달 넘게 사장 자리가 비어 있어, 장수 프로그램의 폐지라는 부담스러운 결정을 담당자들이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1999년 방송을 시작한 사랑과 전쟁은 실화를 바탕으로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의 사연을 실감나게 다뤄 ‘불륜 드라마’ ‘제작비 대비 시청률이 높은 효자 상품’이라는 엇갈리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9년까지 10년간 이어진 뒤 막을 내렸다가 2011년부터 ‘시즌2’가 방송 중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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