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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근로자가 서울 전세금 마련하려면 다 저축해도 22년?

입력 | 2014-07-11 14:18:00


사진 동아DB

최저임금이 최근 1년 동안 약 92만 원 오르는 사이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은 1722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금이 최저임금보다 18.6배 빠르게 뛴 셈이다.

부동산써브는 7월 첫째 주 기준 전국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세금은 1억7956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234만 원과 비교해 1722만 원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역별 전세금 상승액을 보면 서울의 평균 전세금이 지난해보다 3577만 원 오른 3억1348만 원으로 가장 많이 뛰었다. 이어 대구가 같은 기간 2164만 원(평균 전세금 1억6290만 원) 올랐고, 이어 경기 2010만 원(1억8365만 원), 인천 1910만 원(1억3581만 원), 세종 1578만 원(1억3354만 원), 경북 1040만 원(9728만 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92만7960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달 26일 결정한 2015년 최저임금 시급은 5580원. 이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116만6220원(주 40시간, 월 209시간 사업장 기준)이고 연봉으로 환산하면 1399만4640원이다. 2014년도 최저임금 연환산액은 1306만6680원이었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임금을 모두 저축해도 평균 전세금을 마련하는 데는 12년 10개월이 필요했다. 특히 전국에서 전세금이 가장 높은 서울에서 전세 아파트를 얻으려면 22년 5개월이 걸리고 경기에서는 13년 2개월, 대구 11년 8개월, 부산 11년 3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금이 가장 싼 전남(7994만원)에서는 5년 9개월이 필요했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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