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웨이보
‘세계인의 축제’라고 불리는 월드컵. 하지만 4년마다 돌아오는 이 축제가 달갑지 않은 사람도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축구 과부’로 불리는 여성 12명이 ‘반(反)월드컵’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상하이 지하철 4호선 세기대도역에는 자신의 등과 팔, 판넬 등에 호소문을 적은 여성 12명이 등장해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이들 사이에는 임신 4개월의 임산부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성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월드컵에 빠져있어 산부인과도 혼자 가도록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월드컵, 내 남자친구(남편)를 돌려줘’.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네티즌들은 “축구가 뭐길래”, “저렇게까지 빠져야 하나?”, “가정보다 축구? 그럼 이혼해라” 등 여성들을 옹호하며 공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4년에 한 번이다. 단 며칠도 못 참냐”, “요즘 유일한 낙이 월드컵이다”,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시위를 비난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