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金 당권경쟁 막판 격돌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사흘 앞두고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강하게 충돌했다. 11일 경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권역별 합동연설회에서 서 의원은 “어떤 일이 있어도 김무성 당 대표를 막아야 한다”며 사자후를 토했다. 그동안 서 의원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던 김 의원도 “(서 의원의 정치공세가) 구태정치요 정치적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서 의원은 결국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은 자신에게 있다며 “당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사심 없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서 의원 측은 유승민 이종진 의원 등 대구지역 새누리당 소속 친박 의원들이 9일 영남권 합동연설회가 끝난 뒤 모여 서 의원 지지를 밝힌 것은 청와대의 ‘오더’가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선관위에 김 의원의 학력과 병역 확인을 요청했다. 대학 재학 기간(1971∼75년)과 군 복무 기간(1974년 4월∼75년 6월)이 겹친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1인 2표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 외에 4인의 최고위원이 선출된다. 전당대회는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