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올해부터 팀원들의 휴가, 연차 사용실적을 담당 팀장의 인사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백화점 측은 '제대로 쉬어야 일도 잘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직원들의 휴가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팀장 눈치를 보느라 부하직원들이 휴가를 쓰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현재 신세계 백화점은 올 여름 휴가철에 연중휴가 5일과 연차휴가 1~2일을 합쳐 최장 7일의 휴가를 쓰도록 독려하고 있다. 여기에 토, 일요일을 합치면 길게는 11일까지 쉴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에 앞서 임원의 휴가 일정을 대표이사가 보고받고, 부서장은 팀장의 휴가일정을 보고받는 등 높은 직급을 가진 사람부터 휴가 사용을 솔선수범하도록 하고 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은 "휴가는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기회인만큼 임직원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석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