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13% 늘어… 러-中과 교역활발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영일만항의 올해 상반기(1∼6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7만629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올해 말까지 목표인 17만5000TEU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8월 개항 초기 물동량은 6000TEU였지만 2010년부터 철강 제품과 자동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연간 50%가량 성장하고 있다. 영일만항 관계자는 “러시아와 중국 물동량이 크게 늘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항만 활성화에 기여할 배후단지(자유무역지역) 조성도 순조롭다. 현재 기반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배후단지 입주 대상을 당초 물류기업에서 제조기업까지 확대키로 해 기업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진출 기업이 투자할 경우 가점을 주는 조항도 마련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물류 처리 시간을 줄이는 농수산물 냉동시설 입주도 추진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하는 분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일만항은 2020년까지 2조8000여억 원을 들여 방파제(6.7km) 등 외곽시설과 부두시설 16개 선석(배 1척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단위)을 확충할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