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시장 독보적 ‘홈런타자’
○ 상반기 IPO 주관 실적 1위
삼성증권은 2월 20일 서울 중구 동호로 서울신라호텔에서 ‘2014 삼성증권 글로벌 자산관리 콘퍼런스’를 열었다. 국내외 자산관리 전문가를 초빙해 글로벌 투자전략을 제시한 자리로 서울에 이어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를 돌며 행사가 진행됐다.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IPO 주관을 가장 많이 한 증권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PO를 통해 증시에 상장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의 BGF리테일을 포함해 총 8곳이다. BGF리테일의 공모 규모는 2525억 원으로 나머지 7곳을 합친 것보다 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IPO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도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국내 헤지펀드 시장 개장 이후 시장점유율 1위를 계속 유지해 온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부문도 핵심 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1위사로서 시장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고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계 경쟁이 심해지더라도 IB와의 연계 영업이나 고객 특화된 상품을 만들 수 있어 초부유층에 대한 자산관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2014년을 ‘고객중심 경영체제 확립의 해’로 선언하고 자산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 적극적인 비용 관리
삼성증권은 혁신적인 수수료 체계와 참신한 금융상품으로 자산관리시장에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주식거래 규모가 크게 줄자 적극적인 비용 관리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기본수수료를 낮추고 수익률이 높을 경우에 추가로 수수료를 더 받을 수 있는 ‘POP UMA(Unified Managed Account) 성과보수형’을 출시해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POP UMA는 금융상품을 단품으로 판매하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펀드, 주식,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포트폴리오로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 노력도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임직원 330명을 감축한 삼성증권은 올해 4월 점포 체계 개편 및 인력 효율화 계획을 발표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구조조정이 하반기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이 800억∼1000억 원 개선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