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철도레일 부품업체인 AVT사에 유리한 감사 결과를 내준 감사원 감사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데 이어 또 다른 감사관이 수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가 포착됐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평택 포승2산업단지 감사 업무와 관련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수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감사원 감사청구조사국 김모 씨(45·4급)에 대해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13일 김 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앞서 올해 4월 포승2산단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평택도시공사와 우양HC, 특수목적법인 회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 10일 평택시 기업정책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평택도시공사가 2011년 9월 포승산단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우양HC와 특수목적법인을 위해 부당하게 2130억 원 상당의 채무보증을 서고 금융비용 등을 과다 지급한 이유에 대해 수사해 왔다.
평택=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