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15/7·30 여기!]① 광주 광산을 權, 주민센터-우체국 돌며 신고식… 위증-보상공천 논란에 민심 싸늘 他후보들 “새정치聯 독선 심판”
사회복지관 방문 7·30 재·보궐선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왼쪽에서 두 번째)가 14일 광주 광산구 첨단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는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권 후보는 흰색 셔츠, 검은색 정장 바지, 파란색 운동화 차림이었다. 파란색은 새정치연합의 상징색. 이 운동화는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11일 7·30 재·보선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열심히 뛰어 달라”며 공천장과 함께 선물한 것이다.
오전 10시 수완동 수완지구대를 찾아서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지구대 근무일지를 확인했는데…”라며 잠시 감회에 젖었다. 권 후보는 지난달 말 경찰(경정)을 떠났다.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6·4 지방선거 때 윤장현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이어 광주 유일의 재·보선 지역인 광산을까지 전략공천을 한 것에 불만을 토로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하남동에서 만난 50대 용모 씨는 “광주가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곳인 줄 착각하고 있다. 명분과 절차에 어긋나는 내려꽂기가 새정치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권 후보는 15일 수완동에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개소식에는 김한길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안철수 대표는 전남 순천-곡성에 가기로 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권 후보 공천은 용기 있는 시민과 정의를 지키려는 마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권은희 역풍’에 차단막을 쳤다. 그러나 새누리당 이준석 혁신위원장은 라디오에서 “권 후보 공천은 사법부 판단을 부정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새누리당 송환기 후보는 지역 사무실에서 선거 전략을 논의했다. 무소속 양청석 후보는 이날 출마를 선언하면서 “새정치연합의 독선과 오만을 심판하겠다. 새정치연합의 ‘불량정치’를 퇴출시키겠다”며 새정치연합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광주=배혜림 기자 be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