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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풍악? 상식 어긋나는 일”

입력 | 2014-07-15 11:48:00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동아일보DB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대표단이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가운데 제헌절인 17일 국회 광장에서 KBS 열린음악회 녹화가 예정돼 있어 야당이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7월 17일 열린음악회는 세월호 특별법 통과가 안 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눈물의 단식을 하는 유가족 앞에서 풍악을 울린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 일"이라고 이번 일을 추진한 국회 사무처를 질타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내일까지 세월호특별법 통과 안 되면 열린음악회 취소하라 요구키로 의총에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김기식, 김현미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여 명으로 구성된 의원 모임 '더 좋은 미래'도 이날 성명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 중 국회에서의 열린음악회 개최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통과를 호소하며 단식 농성을 하고 있고 그 밑에서는 열린음악회를 위한 단상을 쌓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들의 애끊는 심정을 뒤로 하고 어떻게 국회에서 공개 음악행사를 강행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국회의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3일 국회는 제헌절 66주년을 맞아 1975년 여의도 국회 의사당 건립 이후 처음으로 의사당 앞쪽 1층 출입구를 국민에 개방하는 '열린 국회'를 선포한다며 열린음악회 녹화, 나눔 장터,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의 축하비행, 국방부 의장대 공연 계획 등을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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