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 고가도로 현재모습(왼쪽), 철거후 조감도(오른쪽). 서울시 제공
서울 중구 동호로 194 '약수 고가도로(왕복 4차선)'가 30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는 15일 "1984년 12월 31일 준공돼 강북~강남을 연결했던 약수 고가도로의 철거 작업을 20일 오전 0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1980년대만 해도 도심 교통난 완화 및 강남~강북 교통흐름에 큰 도움을 줬지만 교통망이 발달하면서 그 역할이 축소된 데다 인근 상권 침체와 미관에 영향을 미치자 고가도로 철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약수 고가도로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철거 작업은 차량 통행량이 적은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까지 실시된다. 공사 기간 동안 고가도로 아래 왕복 4개차로는 운영하지만 차량 혼잡을 막기 위해 장충체육관 사거리(동대입구 역)~한남대교나 금호로~성수대교 등으로 우회할 것을 시는 권장했다. 시는 8월 말까지 철거를 마친 뒤 도로 정비 및 교통개선 공사를 거쳐 9월 초 왕복 8차선 도로를 개통할 예정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