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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노조, 16일 쟁의 앞두고 지역주민 호소문

입력 | 2014-07-15 17:17:00


강원랜드 노조(이하 노조)가 16일 쟁의행동 돌입에 앞서 지역주민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노조는 ‘지역주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성수기에 쟁의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지역 주민의 우려에 대해 이해와 양해를 부탁했다.

노조는 이어 호소문에서 카지노업이라는 강원랜드의 특성에서 직원들이 겪는 애로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공개했다. 감정 노동자로서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겪는 욕설과 성희롱, 폭력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런 열악한 근로여건을 개선하지 않고 “오후, 야간에 집중 투입하는 변형근로제와 아르바이트 단기간 비정규직 인력 투입”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런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간 정원관리지침을 꼽으며 “강원랜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회사이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려면 강원랜드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랜드 노조는 직원들의 복지정책을 수정하는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반발하며 사측과 단체교섭을 벌여오다 결렬되자,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16일부터 쟁의행동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16일 오후 4시 강원랜드 메인호텔 대연회장에서 파업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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