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아이유-권미진/SBS, MBC
"마음이 공허해 음식물로 속을 채우려 했다."
가수 아이유가 폭식증을 고백하며 한 말이다. 아이유를 비롯해 많은 스타들이 폭식증을 고백하며 그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폭식증은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고 배가 부른데도 조절하지 못하는 이상 식욕을 말한다. 생물학적으로는 음식을 먹을 때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이 원인이나, 스트레스나 우울감 등 심리적 원인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폭식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빈번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폭식증, 거식증 등 섭식장애 진료통계에 따르면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약 4배 많았다. 특히 20대에서는 8.8배, 30대에서는 8.4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성이 외모 지상주의적 사회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이어트 중 폭식증을 경험하는 여성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경우 살이 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무려 53kg을 감량하면서 '헬스걸'로 불리는 개그우먼 권미진도 폭식증을 고백한 바 있다. 권미진은 6월 방송된 MBC '좋은아침'에서 무리하게 살을 빼려다 "폭식증, 거식증에 걸렸다. 음식을 먹고 다 내보내고 싶어 장 청소제 등 약의 힘을 빌리다 탈장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외에도 가수 화요비, 배우 이하얀·김지연, 쥬얼리 출신 조하랑 등이 폭식증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도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15세 때부터 섭식장애를 앓았다며 팬들에게 폭식증의 위험성을 경고해 공감을 샀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