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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주말엔 반바지 입어요”

입력 | 2014-07-16 03:00:00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주말이나 공휴일에 근무할 때 반바지를 입고 출근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15일 주말과 공휴일 근무가 잦은 수원사업장 임직원들 사이에서 ‘편안한 복장을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 많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 허용 기간은 19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6∼8월에는 반팔, 노타이, 노재킷 등 ‘쿨 비즈’ 복장을 권장했다. 그러나 반바지까지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창의적 근무환경을 중시하는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측면도 있지만 R&D 관련 임직원들이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착용할 수 있는 반바지 종류에는 제한을 두기로 했다. 면 소재 반바지만 허용하고 청반바지와 운동복용 반바지는 금지하기로 했다. 또 샌들이나 슬리퍼 등도 신을 수 없다.

삼성전자는 수원사업장에서 반바지 착용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면 내년부터 다른 사업장으로 적용 사업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