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두류공원 등 축제한마당
무료시식-닭싸움대회 등 행사풍성… 中-日 등 자매도시 예술단 공연도
市, 8월 8∼11일엔 중국서도 개최
지난해 열린 대구 치맥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치킨과 맥주를 맛보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대구 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최호식 대구 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장(호식이두마리치킨 대표)은 15일 “치맥은 대구의 더운 날씨와 궁합이 잘 맞는 산업문화축제 주제”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로서 축제 경쟁력과 성장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대구 달성군에 본사가 있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은 1999년 대구 1호점을 연 뒤 현재 전국에 770여 개 가맹점을 둔 전국 상위권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했다. 그는 “대구서 출발한 치킨 업체가 많은 데다 예전부터 닭 가공 산업이 발달해 축제 여건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무료 시식은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치킨 업체들은 자체 제작한 용기에 닭튀김과 양념치킨을 담아준다. 가위바위보 승자나 연인 댄스대회 입상자에게 시식 기회를 먼저 주는 등 게임도 곁들인다.
맥주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은 줄어든다. 성인 인증(20세 이상)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인당 맥주 400cc 1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고 시중보다 20∼30% 싼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청소년에게는 음료를 제공한다. 행사는 오후 10시 반까지다.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문화공연도 다채롭다. 개막일에는 닭 위령제와 닭싸움 대회, OX퀴즈 등을 하고 유명가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17, 18일에는 일본 히로시마(廣島)와 중국 닝보(寧波), 칭다오(靑島), 카자흐스탄 알마티, 베트남 다낭 등 5개 대구시 자매 우호도시의 예술단이 공연한다. 축제 기간 닭요리 빨리 먹기와 치킨 양념 바르기, 댄스대회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대구 치킨산업 현황을 보여주는 역사관과 청년 창업을 돕는 상담 코너도 마련한다. 야외음악당에서는 스포츠카 등 차량 50여 대를 전시하는 모터쇼와 아마추어 예술동호인이 참여하는 대구생활예술대축제가 열린다.
대구시는 다음 달 8∼11일 중국 저장(浙江) 성 닝보 시에서도 치맥페스티벌을 연다. 60여 개 부스에서 닭요리를 소개하고 케이팝(한국대중가요) 등 문화공연을 마련한다. 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세계적 축제로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