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서 9개국 10개항구로 떠나
신라시대 바닷길을 답사하는 해양실크로드 탐험대가 9월 16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대장정에 오른다. 경북도와 해양수산부, 한국해양대가 마련하는 해양실크로드 탐험은 10월 30일까지 45일 동안 9개국 10개 항구를 찾는다. 코스는 포항∼중국 광저우(廣州)∼베트남 다낭∼인도네시아 자카르타∼말레이시아 믈라카∼인도 뭄바이∼오만 무스카트∼이란 이스파한∼스리랑카 콜롬보∼미얀마 양곤이다.
탐험대는 200명으로 구성된다. 해양대 학생과 승무원이 180명이며 20명은 경북도가 선발한 청년대원 12명 등이다. 탐험대장은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이 맡는다. 대원들은 해양대 실습선인 한바다호(6600t)를 이용한다.
청년탐험대는 경북대 경일대 대구한의대 서울대 한국교원대 홍익대 등 11개 대학 학생을 선발했다. 이들은 13일부터 경주 남산 등지에서 예비교육을 시작했다. 출정 전까지 탐험에 필요한 안전교육 등을 받고 다음 달 독도를 찾아 발대식을 열 예정이다. 대장은 윤승철 씨(25·동국대 문예창작학과 4학년)와 해양대 여학생 1명이 맡는다. 경북도는 지난해 3∼8월 경주에서 터키 이스탄불까지 육상 실크로드를 탐험했다. 김남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해양실크로드 추진본부장)은 “신라의 해양교류 역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관심이 소홀했다”며 “이번 탐험이 신라인의 국제적 기상을 느끼고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