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14/7·30 여기!]② 전남 순천-곡성
7·30 전남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격돌하는 새누리당 이정현(왼쪽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가 15일 이른 아침부터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표심 잡기에 여념이 없다. 이정현·서갑원 후보 제공
순천(서)과 곡성(이) 간 소지역 대결이란 점도 관전 포인트다. 인구는 순천(27만 명)이 곡성(3만 명)의 9배나 되지만 이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순천, 오후에는 곡성을 누볐다.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조끼 차림이었다. 오전 4시 반 가스충전소에서 새벽 운전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는 2시간 동안 자전거로 거리를 누비며 인사를 건넸다. 오전 10시 반 순천시청 기자간담회에서는 “반드시 순천에 의대를 유치하겠다”며 ‘힘 있는 여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서 후보는 오전 7시 순천시 연향동 조은프라자 앞에서의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노인회와 개인택시 기사, 시장 상인들을 만나며 바닥 민심을 훑었다. 서 후보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지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외쳤다. “호남을 무시하는 현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도 했다. “순천에 도깨비 방망이 하나 들고 다니면서 힘 좀 써보겠다는 후보가 나타났다”며 이 후보의 ‘예산 폭탄’ 공약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코리아리서치가 9, 10일 순천-곡성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서 후보 42.4%, 이 후보 30.5%로 나타났다. 특히 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서 후보를 앞섰다.
무소속 구희승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는 ‘예산 폭탄’을 공약했지만 폭탄 투하 지점이 모호하다. 서 후보는 과거 불법 정치자금 사건(박연차 게이트)으로 처벌을 받은 전력 때문인지 방송 토론회 등을 꺼리고 있다”며 두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구 후보는 새정치연합 내 친안(친안철수)계 인사였지만 이달 초 경선 방식을 비판하면서 탈당했다.
순천 곡성=배혜림 기자 be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