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 수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 설명회’에 참여한 입찰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16일 서울지방조달청 관계자는 ㈜씨큐로가 낸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를 밟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DB
■ 조달청 ‘팬택 컨소시엄 1순위 인정’ 법원 결정에 이의 제기 방침
팬택 측 “법원 결정 안 바뀔 것” 자신
우선협상 지위 두고 법정공방 움직임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체육복표사업·일명 스포츠토토)의 새로운 수탁사업자 선정작업이 거듭되는 돌출변수와 법적공방에 따라 상당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서울지방조달청 관계자는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인 웹케시㈜ 컨소시엄과 수탁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웹케시㈜ 컨소시엄의 최종협상이 마무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법원이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면 언제든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추가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은 15일 “입찰과정에서 1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웹케시㈜ 컨소시엄이 제안서에 명시한 ‘영업활동에 의한 자금조달액’과 ‘위탁운영비율에 따라 산출된 위탁운영비’가 651억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은 입찰 무효 사유”라며 “당초 2순위였던 ㈜팬택씨앤아이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임시로 인정한다”고 결정했다.
한편 ㈜씨큐로 관계자는 “조달청에서 이의를 제기해도 법원의 결정이 바뀌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법원의 심리 과정에서 우리측이 지적한 문제점에 대해 조달청과 공단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팬택씨앤아이 컨소시엄은 16일 담보를 위한 지급보증보험증권(공탁금)을 제출해 법원의 결정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