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 사파리 네온코럴 스페셜에디션
■ 라미 사파리 네온코럴 스페셜에디션
화려한 형광 핑크색…시선 집중
얇은 펜촉…일상 필기용에 적합
그렇다. 라미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간지’다. 세련된 디자인, 튼튼한 바디, 톡톡 튀는 컬러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라미를 사용할 이유는 10가지도 더 댈 수 있지만 결론은 하나다. 라미를 쥐는 것은 ‘간지’ 때문이다.
라미의 사파리 라인은 라미의 베스트셀러다. 화사한 형광 핑크의 네온코럴 색상을 가진 네온코럴 스페셜 에디션은 올해 나온, 말 그대로 ‘스페셜 에디션’이다. 누군가 그랬던가. ‘남자는 핑크’라고.
닭살 돋는 얘기처럼 들리지만, 라미를 쥐어 보면 놀랍게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여성 사용자에게는 더 없이 잘 어울릴 것이다.
바디가 약간 굵은 듯 싶지만 펜촉은 얇다. 계약서에 사인할 때나 꺼내 쓰는 펜이 아니라 일상 필기용이다. 지갑처럼 늘 소지하면서 사용자와 함께 할 수 있는 펜이다. 환한 핑크빛 만년필을 꺼내들면 순식간에 쏠리는 주변의 시선이 느껴진다. 그 재미가 꽤 쏠쏠하다. 그래서 말하지 않았나. 라미는 ‘간지’라고.
카트리지형 잉크를 사용한다. 라미 사파리용 잉크를 구매하면 된다. 펜끝이 술술 미끄러지는 기름칠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사과를 베어 먹는 듯 ‘아삭’한 필기감을 준다. 보면 쥐고 싶고, 쥐면 뭔가를 쓰고 싶어지는 만년필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