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최영조 경북 경산시장
경산을 경북 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고 싶다는 최영조 경산시장. 그는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서는 열린 행정으로 시민의 행복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경산시 제공
재선에 성공한 최영조 경산시장(59)은 16일 “외국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2012년 12월 보궐선거에 당선된 그는 1년 5개월 임기 동안 흐트러진 민심을 모으기 위해 소통과 화합을 시정 목표로 삼았다.
최 시장은 열린 자세로 시청의 조직 결속을 다지고 시민 의견을 모으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주춤했던 각종 사업은 활기를 찾고 도시 발전이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높은 지지로 재신임을 받은 이유이다. 최 시장은 “다시 기회를 준 시민들의 뜻을 새기면서 공약을 철저히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2호선 임당역 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논밭뿐이던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와 대형할인점, 상가 등이 들어섰다. 2016년까지 608억 원을 들여 주택과 상가, 주차장, 환승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부근의 남매공원은 음악분수와 관찰학습원, 수상광장, 산책로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 최 시장은 “도시철도 연장 이후 빨대효과(도시 유출)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오히려 대구와 상생 발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하양읍 및 와촌면의 경산지식산업지구와 진량읍 경산4산업단지, 대구도시철도 하양 연장 등 굵직한 대형 사업도 순조롭다. 최 시장은 “2018년까지 1조 원 투자 유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철도 하양 연장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국비 지원을 받는다.
2018년까지 대구 동구 안심역에서 경산시 하양읍까지 8.77km를 연장해 3개 역을 신설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경산 발전뿐 아니라 대구와 경북의 상생협력 사업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도시 기반 확충에도 나선다. 최근 경산지역 12개 대학 총장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으며 수시로 실무협의회를 열고 있다. 올해부터 추진하는 ‘청년문화창의지구’ 조성이 첫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남대 주변 15만여 m²에 창작활동시설과 청년디자인센터, 컨벤션센터 등을 지을 계획이다.
최 시장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3회)로 공직에 진출했다. 경북도 경제통상실장과 문화체육국장, 구미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