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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헬기추락, 탑승자 5명 전원 사망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지만…”

입력 | 2014-07-17 14:58:00

YTN 캡처


광주 헬기추락

세월호 수색 현장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소방헬기가 광주 도심 인도에 추락해 탑승자 5명 전원이 숨졌다. 

17일 오전 10시 54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부영아파트 옆 인도에 강원도소방본부 소방1항공대 소속 소방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정성철(52) 소방경, 조종사 박인돈(50) 소방위, 안병국(39) 소방장, 신영룡(42) 소방교, 이은교(31) 소방사 등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또한 사고 현장에서 10m 가량 떨어진 버스 승강장에 있던 여고생 박 모(18)양도 헬기 파편에 맞아 2도 화상을 입었다. 박 양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광산소방서 한 관계자는 “세월호 지원에 나선 헬기가 기상 악화 때문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강원도 소방헬기는 지난 14일부터 진도군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해왔다. 사망자들은 복귀를 위해 이날 오전 10시 49분 광주공항을 이륙해 강릉으로 가던 중 갑자기 변을 당했다. 

사고 현장 일대는 광주 신흥 택지지구인 수완지구로 아파트와 학교 등이 밀집한 곳이어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조종사가 인명피해를 막으려고 아파트나 학교 쪽이 아닌 도로 1차선 옆 인도로 추락을 유도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헬기추락. 사진=YTN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