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수입차 주인이 차량에 흠집을 낸 할머니에게 도리어 사과한 이야기가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해당 수입업체는 이 차량을 무상 수리해주겠다고 나섰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멋이란 타고나는 것인가 봐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신월동시장 인근에 정차된 아우디 차량을 7살 정도로 보이는 손자가 할머니 대신 손수레를 밀고 올라가다 긁는 사고가 있었다. 할머니는 어쩔 줄 몰라 하고, 손주는 할머니만 바라보고 울먹이고 주변 사람들은 웅성거렸다.”고 설명했다.
약 10분 뒤 차주로 보이는 한 부부가 다가왔다. 이들 부부는 차를 보자마자 대뜸 할머니에게 “차를 도로변에 주차해 통행에 방해가 됐고, 때문에 손주가 부딪혀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이 같은 사연을 공개한 글쓴이는 “돈이 많은 게 부러운 게 아니라 그분들 인성이 부러웠다. 집에 오는 내내 정말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아우디코리아는 “해당 차주가 연락해오면 아우디 차량을 무상 수리해주겠다”고 밝혔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