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황정수 전북 무주군수
황정수 전북 무주군수(60·새정치민주연합·사진)는 농민이자 농촌운동가다. 10대 때부터 4-H로 시작해 농촌지도자 무주군연합회장과 중앙회 부회장을 지냈다. 2008년 도의원 때는 국회 앞에서 농촌진흥청 폐지에 반대하는 천막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관광과 농업을 두 축으로 주민소득 3만 달러 시대의 기반을 닦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년 전에 이어 두 번째 도전 끝에 전현직 군수를 제치고 꿈을 이뤘다.
―무주를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태권도원이 당초 계획만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세계 8000만 태권도인의 성지인 태권도원이 지난해 개원은 했지만 태권도 관련 단체들의 무주 입주와 활성화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태권전과 명인전 등 상징지구 조성 사업비가 176억 원이지만 모금액은 23억 원에 불과하고 민자(1066억 원) 유치를 통한 가족 휴양시설 건립도 답보 상태다. 태권도진흥재단과 전국 대학의 태권도학과와 협의해 액션스턴트산업과 중국의 쿵후 등 동양무술의 전진기지화를 추진하겠다. 태권도원 진입도로도 확대 포장하겠다.”
―‘농민도 부자 되는 무주’의 구체적 실현 방안은….
“공판장 기능과 경매 시스템을 갖춘 농산물유통센터를 건립해 전북 동부권 물류중심으로 키우고 인근 진안, 장수와 협력해 도축과 정육센터가 완비된 한우플라자를 설치하겠다. 칡소 등 희소가치가 높은 가축 유전자원을 발굴 복원하고 무주 특산품인 천마와 버섯의 종자, 종균 메카로 특화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일자리와 자녀 교육 때문에 무주를 떠난다. 다행히 최근에는 감소세가 정체 상태다.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농산물배송단 등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교육과 문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