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제휴 대출상품이 한시적으로 나왔습니다. 갤럭시S5를 개통해서 보내주면 6.2%의 저금리로 대출을 해드립니다.”
8일 직장인 정모 씨(59·여)는 이런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생활비 명목으로 600여만 원이 필요했던 정 씨는 문자를 받은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개통 여부를 확인한 후 대출을 해주고 휴대전화는 돌려주거나 해지하겠다”는 설명을 믿은 정 씨는 휴대전화를 개통해 퀵서비스로 조모 씨(32)에게 보냈다. 그러나 기다리던 연락은 끝내 오지 않았다. 저금리 대출을 사칭한 조 씨의 새로운 사기수법에 속은 것이었다.
정 씨 외에도 8명이 같은 수법에 당했다. 돈이 급했던 피해자들은 저리로 대출을 해준다는 설명에 아무런 의심 없이 스마트폰을 보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