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9일 서울 동대문구 천호대로 구청에서 만난 그는 “이번 선거만큼 어려운 선거가 없었다. 행정가가 아니라 정치인으로 선거에 임했다면 이번 선거는 졌을 것”이라며 “그동안 교육과 복지에 중점을 둔 구정에 대한 평가를 받았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난 임기의 가장 큰 성과로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보호받지 못하는 복지 소외계층을 발굴해 지원한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을 꼽았다. 구청과 관내 기업이 소외계층과 일대일 결연으로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가정을 방문해 봉사한다. 또 14개 동마다 20∼50명의 주민이 희망복지위원회를 구성해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돌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국내 한약 유통량의 70% 이상이 거래되고, 800여 개 한약상이 밀집한 제기동 서울약령시를 ‘한방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선정했다. 2016년에는 한방산업진흥센터가 건립돼 시설 현대화가 마무리된다. 유 구청장은 “약령시의 부활로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청장의 할 일은 구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좋은 교육 여건과 양질의 일자리, 빈틈없는 복지 등 세대별로 맞춤형 정책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겠다는 다짐이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