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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청량리 민자역사 개발… 새 랜드마크로”

입력 | 2014-07-18 03:00:00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1979년 동아대 재학시절 ‘부마항쟁’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오랫동안 정치인으로 살았다. 그런데 그는 스스로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가라고 불렀다. 민선 2기와 5기를 거쳐 이번에 세 번째 당선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60·사진)의 말이다.

9일 서울 동대문구 천호대로 구청에서 만난 그는 “이번 선거만큼 어려운 선거가 없었다. 행정가가 아니라 정치인으로 선거에 임했다면 이번 선거는 졌을 것”이라며 “그동안 교육과 복지에 중점을 둔 구정에 대한 평가를 받았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난 임기의 가장 큰 성과로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보호받지 못하는 복지 소외계층을 발굴해 지원한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을 꼽았다. 구청과 관내 기업이 소외계층과 일대일 결연으로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가정을 방문해 봉사한다. 또 14개 동마다 20∼50명의 주민이 희망복지위원회를 구성해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돌보고 있다.

이번 임기 내에는 본격화된 청량리 민자역사 개발을 통해 부도심으로서 청량리의 옛 명성을 되찾고자 한다. 청량리 민자역사(전농동 588-1 일대)에 295실 규모의 호텔과 1439채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 포함된 200m 높이 초고층 빌딩 8개가 들어선다. 인근 동부청과물시장에도 최고 59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이 건립된다. 유 구청장은 “주거와 업무시설 외에 문화·숙박·판매 시설이 어우러진 동대문구의 랜드마크가 생긴다”며 “지금까지의 동대문구와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국내 한약 유통량의 70% 이상이 거래되고, 800여 개 한약상이 밀집한 제기동 서울약령시를 ‘한방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선정했다. 2016년에는 한방산업진흥센터가 건립돼 시설 현대화가 마무리된다. 유 구청장은 “약령시의 부활로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청장의 할 일은 구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좋은 교육 여건과 양질의 일자리, 빈틈없는 복지 등 세대별로 맞춤형 정책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겠다는 다짐이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