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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반군 전화 2건 도청…말레이 여객기 격추 증명”

입력 | 2014-07-18 11:11:00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우크라이나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자국 정보기관이 확보한 2건의 분리주의 반군의 전화통화 도청 자료를 근거로 반군이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베즐레르라는 반군 지도자가 러시아군 정보장교에게 반군이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보고하는 내용이 도청자료에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2명의 반군 소속 군인들 간 통화를 녹음한 또 다른 도청 자료에는 반군 부대가 여객기 추락 지점에서 북쪽으로 25km 떨어진 지역에서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전했다. 여객기 추락 현장에 있다고 말한 한 군인은 그곳에 추락한 항공기 잔해가 늘어져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톰슨 대학' 학생으로 보이는 인도네시아인 사망자의 서류를 발견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도청 자료에 바탕해 분리주의 반군이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화 도청 내용의 객관성에 대해서는 검증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은 이날 낮 12시 15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샤흐툐르스크 인근 지역이다. 현재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 중인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고 있다.

우크리아나 정부의 주장에 대해 이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반군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안드레이 푸르긴 제1부총리는 "말레이사아 여객기는 우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격추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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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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