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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광주 올스타전서 팬들에게 깜짝 인사

입력 | 2014-07-19 06:40:00

류현진 깜짝 인사.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몸은 세인트루이스에 있지만 마음은 광주 올스타전에
봉중근과 화상통화 챔피언스필드 보며 팬들과도 인사


“안녕하세요!” LA 다저스 류현진(27)이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올스타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깜짝 인사를 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원정 중인 류현진이 태평양 건너 한국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었던 것은 LG 봉중근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상통화 덕분에 가능했다.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진행된 팬 사인회에서 봉중근은 좀처럼 전화를 끊지 못하고 있었다. 사인을 한 뒤 팬에게 전화기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액정 속 주인공은 류현진이었다.

봉중근은 “정말 심심한가보구나. 이제 제발 전화 끊자. 팬들에게 사인 해야 해”라고 수차례 부탁했지만, 류현진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 바꿔줘요”, “형이 인기가 없으니까 팬들이 안 오시네”, “야구장 좋아요? 라커도 좋아요?”라며 계속해서 질문을 했다. 몸은 미국에 있지만 야구축제 올스타전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좀처럼 전화를 끊지 못했다.

봉중근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챔피언스필드를 비추며 “자, 직접 봐봐, 야구장 진짜 좋다. 팬들에게 인사해”라며 류현진에게 생생한 영상을 전달했다.

세인트루이스 현지 시간은 이미 자정을 훌쩍 넘긴 늦은 밤이었지만 류현진은 숙소 침대에 엎드려 계속 봉중근과 통화를 했다.

챔피언스필드의 아름다운 그라운드에 류현진이 계속 찬사를 보내자 봉중근은 “자네 한국에서 야구할 생각 없나?”라고 농담해 주위에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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