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공동선두 근력 키우려 석달간…요즘도 15개씩… “비거리 30야드 늘리니 골프 편해져”
초복인 18일 김해림은 한때 구역질까지 참아가며 먹었던 계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날 제주 오라CC 동·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김해림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서연정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KLPGA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김해림은 “드라이버 티샷이 30야드 늘어 평균 260야드를 치다 보니 골프가 편해졌다. 주로 쇼트 아이언을 잡거나 (파5홀에서) 투온도 노리면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계란을 하도 먹어 입에서 닭똥 냄새가 날 정도였다. 그래도 오늘은 복날이니 삼계탕 먹겠다”며 웃었다.
신인 백규정은 규정 위반에 따른 벌타 위기를 모면하면서 6언더파 66타로 2위에 올랐다. 백규정은 4번홀에서 한 갤러리가 자신의 캐디가 끄는 카트를 오르막길에서 밀어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플레이어는 캐디를 한 명 이상 동반할 경우 홀당 2벌타를 받는다’는 골프 규칙 6조 4항을 적용받을 수 있었지만 증거 불충분과 악용 소지를 이유로 경고 처분에 그쳤다.
제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