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빛고을 하늘에 축포 두방… ‘왕별’ 박병호

입력 | 2014-07-19 03:00:00

2014 프로야구 광주서 올스타전
박,4타점 3득점…미스터 올스타 등극… 웨스턴 한팀 최다 13점 3년만에 승리
김현수,홈런레이스 14개 신기록 우승

번트왕 손아섭 - 퍼펙트 피처 이동현




넥센 박병호(28)가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리며 ‘별 중의 별’로 등극했다.

박병호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웨스턴 4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인 ‘미스터 올스타’로 뽑혔다. 기자단 투표에 참여한 74명 중 56명(75.7%)이 박병호를 이날 최고 선수로 꼽았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41)의 은퇴 기념 시구로 시작한 이 경기에서 박병호는 2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친 뒤 같은 팀 강정호(27)의 홈런 때 결승 득점을 올렸다. 다음 타석이었던 3회 SK 채병용(32)의 빠른 공을 받아쳐 첫 홈런(3점)을 터뜨린 박병호는 8회에도 삼성 안지만(31)을 상대로 1점 홈런을 뽑아냈다. 결국 웨스턴이 3년 만에 이스턴을 13-2로 꺾었다. 13점은 올스타전 한 팀 최다 득점 기록이다.

본경기에 앞서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는 두산 김현수(26)가 홈런 14개로 챔피언이 됐다. 14홈런은 본인이 2010년 세웠던 10개를 뛰어넘는 홈런 레이스 최다 신기록이다. 정교한 번트 솜씨를 겨루는 ‘번트왕’에서는 롯데 손아섭(26)이 13점을 얻어 1위에 올랐고, 투수들이 방망이를 세워놓고 맞혀 제구력을 겨루는 ‘퍼펙트 피처’에서는 LG 이동현(31)이 8점으로 우승했다. 이날 첫 행사였던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서는 북부리그가 남부리그에 4-1로 앞서 있던 2회말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한편 이날 9개 구단 감독들은 후반기부터 심판 합의 판정 제도를 시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감독이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심판들이 모여 TV 중계 화면을 보고 최종 판결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광주=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