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테러자금 거래 방지 등을 위한 국제 자금세탁방지기구에 옵서버 자격으로 가입했다.
18일 정부당국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자금세탁방지기구(APG)는 16일 마카오에서 총회를 열고 북한의 회원가입 신청을 승인했다. 북한의 옵서버 가입은 자금세탁 분야에서 자국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선전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완화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APG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자금세탁방지 금융대책기구(FATF)’의 아태지역 기구로 한국을 비롯해 41개 회원국이 활동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금까지 국제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국제기준을 계속 거부해오다가 이제 이를 따르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며 “APG는 북한이 실제 국제기준을 따르고 행동으로 보여주는지 계속 평가하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옵서버 자격을 박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