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클래식 유럽여행 동아일보 음악전문기자와 함께 유럽의 문화적 심장부로 떠나는 10일간의 클래식한 휴식
영풍항공여행사 제공
첫날 일정은 중부유럽의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으로 불리는 프라하 1박으로 시작된다. 다음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중세도시, 체스키크룸로프로 향한다. 하회마을처럼 굽이치는 강이 옛 시가를 돌아 나가고, 500년 동안 다양한 시대의 건축물이 덧씌워진 역사명소다.
이어 체코가 자랑하는 온천도시 카를로비바리로 향한다. 1박 후 셋째 날 도시를 관광한다. 우아한 세기말 온천 건물에서 온천수를 맛보고, 10여 m 높이로 더운 물이 솟구쳐 오르는 장관도 구경할 수 있다. 오후엔 프라하로 돌아와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이탈리아 오페라 거장 푸치니가 목숨과 맞바꾼 걸작 ‘투란도트’를 관람한다.
다섯째 날 드보르자크 기념 박물관과 스메타나 기념박물관에서 두 대가의 자취를 만나본 뒤 ‘독일의 피렌체’로 불리는 역사고도 드레스덴으로 이동한다.
여섯째 날, 독일에서의 첫날이다. 드레스덴은 18세기 빛나는 문화를 구가하던 작센 왕국의 수도. ‘바로크 양식의 빛나는 기념비’로 불리는 츠빙거 궁전을 관람한다. ‘작센의 알프스’로 불리는 바위산 바스타이의 압도적인 자연미도 만나본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19세기 독일 공연문화를 대표하는 유서 깊고 아름다운 극장 ‘젬퍼오퍼’. 멋진 파사드(정면)가 방문자를 압도한다. 공연에 앞서 극장의 가이드 투어에도 초대돼 무대 뒤까지 속속들이 돌아본다. 베버와 바그너가 이곳에서 지휘를 펼쳤고, 특히 바그너는 ‘방랑하는 홀란드인’ ‘탄호이저’를 이곳에서 초연했다. 관람 작품은 푸치니의 ‘라보엠’. ‘오페라 아메리카’가 ‘가장 널리 공연되는 오페라’ 제1위로 꼽았던 초인기작이다.
일곱째 날 바흐와 멘델스존, 슈만 등 악성들의 체취가 속속들이 배어있는 라이프치히에 입성한다. 슈만과 클라라가 살았던 집과 라이프치히가 자랑하는 악기박물관, 바흐가 성가대장으로 평생을 보낸 유서 깊은 성 토마스 교회를 둘러본다.
여덟째 날. 음악사상 ‘성지’란 이름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바이로이트의 바그너 축제극장을 돌아본다. 모든 예술장르를 음악극으로 구현하겠다는 엄청난 비전을 품었던, 바그너의 꿈을 이곳에서 느낄 수 있다.
아홉째 날, 음악팬들에게는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 기다린다. 레크니츠 강이 흐르는 물의 도시, ‘독일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밤베르크다.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 원작을 쓴 대문호 겸 음악가 E T A 호프만이 이곳에서 활동했다. 아름다운 강변에서의 휴식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아쉽게도 작별할 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대한항공 직항기가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추억은 가슴 속 풍경과 선율로, 사진으로, 고국에서의 재회와 블로그로 이어질 것이다. 일정은 10월 10∼19일. 문의 동아일보 문화기획팀 전화 02-361-1414, 홈페이지 tourdonga.com
이종원 문화사업본부 문화기획팀 차장 sal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