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거래소 이사장(64·사진)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의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외국 기업에 비해 상당히 낮다”며 “거래소 차원에서 상장기업 배당 촉진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제를 마련하고 상품성 있는 새로운 배당지수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내수 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배당 활성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과 같은 맥락이다.
최 이사장은 “업계에서 우리나라의 배당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온다”며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투자수익률이 잘 나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배당으로라도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국내기업의 배당성향은 22.4%, 배당수익률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각각 1.1%, 0.8%로 미국 등 선진 5개국 주식시장의 평균 배당성향(47.7%)과 배당수익률(2.7%)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