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서울시의원 살인교사 사건 피해자 송모 씨(67)는 현직 A 검사에게 유럽 여행 장도금(壯途金) 명목 등으로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20일 이 같은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장도금은 출장이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건네는 촌지 성격의 돈으로, 공직사회에서는 외부인사에게서 이를 받는 것을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A 검사는 송 씨의 이른바 ‘매일기록부’에 2005∼2011년 이름이 10차례 등장해 대검 감찰본부의 수사를 받고 있다. A 검사의 이름과 함께 적힌 액수는 1780만 원이다. 대검 감찰본부는 조만간 A 검사를 불러 돈의 성격을 조사할 방침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