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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운명 곧 결판, 구단과 거취 최종조율…2∼3일내 결정

입력 | 2014-07-21 06:40:00

김동주. 스포츠동아DB


두산과 김동주(39·사진)가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고, 거취에 대해 최종 조율중이다. 결정은 2∼3일내로 나올 예정이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20일 “이미 구단이 김동주의 입장을 전해 들었다”며 “2∼3일 내에 결정이 나올 것으로 안다. 좋은 쪽으로 결정이 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주는 최근 팀 방출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후 구단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한 관계자는 “관련 기사가 나고 며칠 뒤 김동주가 구단에 들어가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선수 본인은 ‘이대로 현역생활을 정리하는 것은 창피하다’는 생각이 확고해 은퇴보다는 방출에 무게를 뒀다. 구단에도 자신의 입장을 차분히 전했고, 구단은 신중히 검토한 뒤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김동주가 만약 방출이 결정된다면 3가지 방법을 통해서 가능하다. 웨이버 공시와 올 시즌 끝나고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법이 있다. 또 트레이드가 있다.

각 구단은 웨이버 공시를 통해 시장에 나온 선수를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뽑을 수 있다. 걸림돌은 있다. 타 구단이 김동주를 웨이버 공시를 통해 데려갈 경우 프리에이전트(FA) 연봉이 승계된다. 그 부담을 감당할 팀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전년도 성적이 없는 kt는 웨이버 공시를 통해 선수를 데려갈 자격이 없다. 단, 어떤 구단도 김동주를 데려가지 않았을 경우 영입이 가능하지만 올 시즌까지는 엔트리에 등록시킬 수 없다. 계약이 만료되는 올 시즌 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법도 있지만 선수의 경기 출전의지가 강해 구단과 조율해야 할 부분이다. 세 번째 방법은 트레이드다. kt의 경우 연봉 승계를 한다면 무상 트레이드도 가능하다.

두산은 김동주의 거취를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17년간 팀을 위해 뛰어준 프랜차이즈 스타을 방출하는 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 그래도 최대한 선수의 입장에서 고려중이다. 웨이버 공시 마감시한인 24일을 앞두고 3일 이내에 결정하겠다고 하는 이유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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