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국내관광객 262만명 찾아 1년새 27% 늘어 ‘단체’는 45% 줄어 35만명
제주를 찾는 국내 관광객 가운데 단체관광객은 줄어드는 반면 개별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올레길이 개별관광 증가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최근에는 레저스포츠, 공연, 이색 음식 등으로 개별관광의 목적이 다양해지고 있다.
가족이 함께 묵을 수 있는 펜션을 비롯해 20, 30대가 선호하는 게스트하우스 등의 급증은 개별관광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제주를 방문한 정모 씨(46·부산)는 “이전에 제주를 방문했을 때는 관광지만 들렀다. 이번에는 건축과 디자인 때문에 제주를 방문했다. 재일교포인 이타미 준 등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5월 제주지역 실물경제동향과 제주도관광협회 관광객통계자료 등에 따르면 여행사를 통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단체관광객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는 단체관광객이 35만16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만6700여 명에 비해 44.8% 감소했다. 이와 달리 개별관광객은 꾸준하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개별관광객은 262만18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6만2200여 명에 비해 27.1% 증가했다. 제주관광공사 문경호 마케팅사업처장은 “이동이 제한된 단체관광과 달리 개별관광은 스스로 가고 싶은 곳을 찾아가는 능동적인 여행이다. 소비 지출을 일부 호텔, 숙박업소, 관광지가 아닌 제주도 전체로 확산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