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장관은 최근 업데이트된 팟캐스트 '노유진(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정치카페' 9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권은희 씨가 경찰관으로서 국회 청문회에 나와서 진실을 얘기했다고 생각한다"며 "권은희 씨의 진실을 밝히려는 용기, 의지, 법정에서 진실을 증언한 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귀한 자산이다.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또 "사표를 냈으니 한 2년 있다가 수도권에 공천하던가, 비례대표를 주던가 했으면 됐다. 권은희 씨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면 조금 더 자연인 권은희로서 진실을 위해 더 힘 있게 싸울 수 있도록 돕고, 그 싸움이 끝난 다음 예우해서 비례대표 1번이나 3번을 주면 국회로 그냥 간다. 그런데 뭣이 그리 급해서 다른 곳도 아니고 광주에 전략공천을 하나. 이는 공용재산을 부당하게 사유화한 것이다. 그것 때문에 어려워졌다고 본다"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새누리당이 "정말 세다"면서 새누리당이 강력한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첫 번째, 새누리당은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물질에 대한 욕망을 부추기는 정당"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욕망 중에 잘살고 싶다던가 더 많이 돈을 갖고 싶다던가, 남을 이겨 먹고 싶다던가 이런 욕망이 가장 강력한데, 이 당은 그걸 계속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유 전 장관은 "두 번째, 새누리당은 감정에 기대는 당"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가진 많은 감정 중에 가장 강력한 게 두려움이다. 북한에 대한 두려움, 북한에 대한 증오감, 북한에 대한 혐오감 이걸 계속 조장해서 자기들 편을 안 들어주면 '종북이다. 북한 편이다' 이렇게 박해를 당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을 심어줘서 표를 모으는 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욕망 중에 가장 강한 것, 감정 중에 가장 강력한 것 두 가지를 토대로 하는 정당이기에 이런 재·보선이 있으면 후보로 나온 사람은 욕망을 부추기고 정당은 계속 북한에 대한 증오감 반감 혐오감 적대감 이런 걸 부추겨서 표를 얻어 강력한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이 거짓 감정과 헛된 욕망에서 벗어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극복해야 비로써 새누리당에 종말이 찾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