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22일 최고급 스마트폰 공개… 中시장 놓고 삼성 - 애플과 격전 예고 中정부 자국기업 유리한 정책 업고… 저가형 이어 프리미엄 시장도 넘봐 2분기 실적, 中업체가 1위 가능성… 삼성, 갤노트4 앞세워 수성 총력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의 ‘5대 제조사’(샤오미 화웨이 ZTE 쿨패드 레노버)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프리미엄 시장까지 적극 넘보고 있다. 이들은 중국 시장을 자국 정부가 마련해준 ‘온실’로 삼아 엄청난 속도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그동안 삼성전자와 애플, 이른바 외산 ‘빅(Big) 2’가 독차지해 온 프리미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3분기(7∼9월) 대륙에선 치열한 영역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G3’로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LG전자 역시 연착륙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 중저가 이어 프리미엄 시장도 넘본다
○ 외산 업체들 “3분기 산(山) 잘 넘어야”
그렇다고 외산 업체들에 아예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갤럭시노트4’로 중국 시장 점유율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 속에 PPL 형태로 등장한 노트 시리즈가 중국 젊은 고소득층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어 하반기에도 다양한 한류 마케팅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중국 시장 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도 ‘갤럭시노트2’는 중국산을 제치고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국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도 삼성전자와 애플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중국 업체들이 정부 보호막이 없는 해외 시장에서 지금과 같은 초저가 정책 및 유통 전략을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 정보기술(IT)산업 전문가인 조상래 플래텀 대표는 “샤오미는 아직 구글과 애플 등의 앱 장터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신흥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샤오미는 스마트폰 제조 능력에 더해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두루 갖춘 기업이라 화웨이나 레노버 등 다른 중국 제조사들과는 선을 그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김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