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조직 권한 대폭 늘리되… 그에 따른 책임도 꼭 물을것”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 사장은 이 방송을 통해 4월부터 운영 중인 ‘미래경영 태스크포스(TF)’의 방향성을 내부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그는 신상필벌 원칙과 함께 “지원조직을 줄여 현장을 강화하고 경영 목표 수립에 있어서 일원화된 ‘톱 다운(Top down)’ 방식을 확립할 것”이라는 요지로 경영 방침을 밝혔다. 또 “사업별 인사평가를 차등 적용하고 여러 경영회의체 중 불필요한 것은 없앨 것”이라며 효율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하 사장의 발언은 침체된 실적과 신사업 부진에서 비롯한 위기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25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45억 원) 대비 37% 줄었다. 2분기(4∼6월) 실적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정지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내부에서도 “변화의 계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