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8][7·30 여기!]⑦경기 평택乙 평택항 개발 등 지역현안 놓고, 여당 젊은피-관록의 野중진 대결
평택서 만난 與野 지도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왼쪽), 7·30 재·보궐선거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오른쪽에서 두 번째),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왼쪽에서 두 번째)가 21일 오전에 열린 평택시 ‘장날 사랑의 국수 나누기’ 행사에서 손을 잡으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평택=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새누리당 이재영 전 의원의 당선무효형으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선거의 쟁점은 분명해 보였다. 삼성산업단지 완공, 평택항 개발 등 지역 현안을 책임질 적임자가 누구냐는 것이다.
현재 판세로는 ‘평택 토박이’로 3선 경륜을 갖춘 새정치민주연합 정장선 후보가 앞서 나가고 있지만 ‘정치 신인’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격차를 좁혀가는 형국이다.
○ 유의동 “집권 여당 젊은 피”
평택이 도농복합지역인 만큼 떠들썩한 중앙당 집중유세와 나 홀로 방식의 조용한 선거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날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유 후보 뒤에 ‘집권 여당’이 버티고 있음을 부각했다. 김 대표는 “평택을 국제항으로 크게 발전시키려면 힘 있는 집권 여당의 후보, 젊고 앞길이 창창한 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유 후보 측은 정 후보에게 근소하게 뒤지고 있는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막판 역전극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19대 총선부터 2012년 대선, 지난 6·4지방선거까지 새누리당이 이겼던 보수의 ‘표밭’에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 정장선 “3선 경륜으로 지역 발전”
새정치연합 정 후보는 21일 오전 6시 반 산악회 모임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시청 인사를 돌고난 뒤 안중읍으로 넘어와 안중시장을 구석구석 누볐다. 정 후보가 “속옷이 하루에 5, 6번 젖었다가 마른다”고 할 정도다.
지원 유세에 나선 안철수 공동대표는 ‘정권심판’ 대신 ‘지역발전’을 꺼냈다. 박지원 전 대표도 “정 후보가 4선이 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경륜을 강조했다.
한편 양강 구도 속에 쌍용자동차 해고자이자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인 김득중 무소속 후보도 뛰고 있다. 김 후보는 “야권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막판 변수로 남아있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