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회담… “에너지-관광 협력” … 실바 대통령 “北核-미사일 규탄”
포르투갈 대통령, 수교 후 첫 방한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21일 청와대에서 아니발 카바쿠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포르투갈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카바쿠 실바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는 아프리카 5개국 중 앙골라나 모잠비크처럼 잠재력이 큰 국가들이 있다”며 “포르투갈은 제3세계에 대해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다. 한국과 포르투갈 기업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제3세계에 진출한다면 상당한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는 국가들은 1996년 7월 ‘포르투갈어사용국공동체(CPLP)’를 만들어 2년마다 정기회의를 연다. 현재 회원국은 포르투갈과 브라질, 기니비사우, 앙골라, 모잠비크, 카보베르데, 상투메프린시페, 동티모르 등 8개국이다. 카바쿠 실바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CPLP 정상회의 참석차 동티모르로 떠났다.
카바쿠 실바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포르투갈은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위협 등 도발과 반인륜 범죄인 인권 침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통일 구상’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