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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숨진채 순천서 발견”

입력 | 2014-07-22 03:00:00

경찰 “6월 별장 인근서 시신 발견”… 국과수 “兪씨 형과 DNA 거의 일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진)이 지난달 전남 순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6월 12일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의 ‘숲 속의 추억’ 별장 인근에서 70대로 추정되는 노인 시신이 발견됐다. 이 시신은 순천의 한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었다. 경찰은 이 노인의 시신이 유 씨와 닮았다는 주변 증언에 따라 유전자(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국과수와 검찰 관계자는 “시신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유 씨 형의 유전자와 거의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는 지난달 순천의 ‘숲속의 추억’ 별장 인근 매실밭 구석 수풀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시신 주변에 소주병 2개, 막걸리병 1개가 흩어져 있었고 시신은 많이 훼손되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자연 상태에서 시신 훼손이 더 빠르게 진행된다. 유 씨의 시신은 이미 백골화(白骨化)가 진행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유 씨가 5월경 검경 추적을 피해 달아나다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22일 새벽 현재 국과수 법의학자들이 시신의 신체적 특징을 비교하기 위해 순천으로 내려간 상태다. 경찰은 시신을 국과수로 옮겨 부검하기로 했다. 경찰은 자세한 내용을 22일 오전 9시 순천경찰서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 침몰 참사 100일을 사흘 앞둔 21일까지 검찰이 사고 책임 등을 물어 구속한 관련자가 13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이형주 peneye09@donga.com / 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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