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서적 ‘교육의 정석’ 낸 김미연씨
복잡한 입시정보를 명쾌하게 정리한 ‘교육의 정석’을 4년째 펴낸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2011년부터 매년 각종 입시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교육의 정석’ 리포트를 펴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38). 그가 이번에는 대학과 중고교 입시에 필요한 정보를 총정리한 2권의 단행본(대입편, 중·고입편)을 내 학부모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처음으로 낸 이번 단행본에서 그는 2015학년도 입시에 대한 주요 정보와 새롭게 바뀌는 전형 정보를 정리했다. 대입편에서는 새로 발표된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을 분석하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 10곳의 입시전형별 특성 및 평가 기준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중·고입편에서는 외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과학고 과학영재고 등 특목고 입학전형을 집중 해부했다.
학사 과정에서 체육을, 석사 과정에서 스포츠마케팅이나 스포츠의학을 하는 등 다양한 길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기평가에 자신이 없어도 성균관대 학생부 종합전형, 연세대 일반전형(논술 위주) 등을 노려볼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이제는 전 과목 만점이 아니어도 수시전형을 통해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이를 잘 활용하려면 아이가 잘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부터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을 잘 본다면 정시, 내신성적이 좋다면 수시 학생부교과전형(내신성적 위주), 내신은 좋지 않아도 꿈을 일찍 발견한 아이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내신+비교과), 논술을 잘한다면 수시 일반전형(논술+학생부교과+수능 최저) 등 전형을 미리 선택해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전형이 너무 복잡해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정부가 소통에 실패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또 “2015학년도부터 수시는 학생부(교과/종합)·논술·실기(특기) 위주, 정시는 수능·실기 위주 등 6가지로 단순해졌다”며 “문제는 비슷한 전형이어도 각 대학마다 명칭도 다르고 요소별 가중치가 제각각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을 서울대는 ‘수시 지역균형 선발전형’, 고려대는 ‘학교장 추천전형’, 연세대는 ‘학교생활 우수자전형’이라고 표기한다. 김 연구원은 “수시전형이 3000여 가지라는 말이 이래서 나왔다”며 “교육부가 학교별 전형용어라도 통일해 주면 한결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