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4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링컨센터에는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한 최초의 영어 연극 ‘컴포트’가 오른다. 현재 오프 브로드웨이 소극장에서 ‘실험극’ 형식으로 공연 중인 이 연극의 실질적 데뷔 무대다.
링컨센터 공연 직후에는 생생한 증언 시간이 있을 예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87), 강일출 할머니(86)가 육성으로 그 참상을 미국인들에게 알리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두 할머니는 같은 날 낮에는 맨해튼의 대표적 관문인 ‘링컨터널 입구’에서 열리는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에 참석한다.
두 할머니가 21일(현지 시간)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두 할머니는 다음 달 6일까지 17일간 재미동포 사회와 현지 시민단체의 각종 초청행사 및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워싱턴도 방문한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