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탁 ‘맛있는 점령’ 나선 ‘돈치킨’
자체 닭 생산공장 ㈜한울.
이 회사는 25년 넘게 외식사업 한 우물을 파온 기업이다. 방송인 이경규가 광고모델 겸 등기이사로 활동하는 ‘돈치킨’으로 유명한 곳이다.
㈜압구정이 걸어온 길은 끊임없는 도전의 역사다.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신념 아래 다양하고 차별화된 제품으로 국내 구운 치킨 업계의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압구정의 경쟁력 역점 포인트는 바로 ‘맛’. 오븐에 굽는 프리미엄 치킨으로 맛에 특별한 공을 들였다. 자체 개발한 시즈닝으로 양념한 후 오븐에 구워 육즙을 살린 것이 맛의 비결이다.
첨단 생산 공장과 완벽한 물류시스템도 강점이다. 경북 김천에 최첨단 자동화시스템을 갖춘 초대형 가공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식약청과 농수산부 두 곳으로부터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김천공장은 일반적인 닭 공장이 아닌 호텔이라고 불릴 정도의 깔끔한 위생을 유지하고 있다.
대지 1만2000여 평 규모의 이곳에서는 매일 15만 마리 이상의 닭이 위생적으로 가공된다. 손질된 닭은 전국 10개 물류센터를 통해 국내 어디나 당일 배송된다. 편리하고 빠른 원스톱 수·발주 시스템이 있기에 가능하다. 치킨에 빼놓을 수 없는 무절임도 자체 공장에서 직접 만든다.
㈜압구정이 빠른 시간 안에 적지 않은 체인망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본사 지원이 밑거름이 됐다.
이 회사의 가맹점 관리는 철저하다. 한결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조리 개발시스템, 본사와 공동투자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오픈 지원시스템, 전문 수퍼바이저에 의한 매장 관리시스템, 조리교육 및 매장운영에 대한 실전 교육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하고 있다.
모든 지점에는 3일에 한 번 지역별 수퍼바이저가 방문해 점장의 의견을 수렴한다.
특히 가맹점주들의 안정된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닭 값을 3년째 동결해 공급하고 있다. 가맹점은 닭을 고정 가격으로 공급받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압구정은 최근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국형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치킨브랜드의 롤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박의태 회장의 진두지휘하에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전략의 결과물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파트너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중국 외에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까지 전 세계로 진출할 계획이다.
8월경에는 중국 베이징 주요 상권에 중국평수로 546평 규모로 개소할 계획도 있다. 미국 시카고에서 4년째 운영하고 있는 200평 규모의 돈치킨 매장도 성업 중이다.
▼“모든 답은 현장에”… ‘꼬꼬박사’의 상생철학▼
박의태 회장 인터뷰
봉사활동 중인 박의태 회장.
“본사와 가맹점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는 박 회장은 모든 일의 답을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졌다. 지점 개설 전 가급적 직접 현장에 방문해 입지조건, 유동인구, 상권분석을 해준다. 창업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서비스도 그래서 나왔다.
신한은행과 업무제휴를 맺고 무담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 초기 투자비용이 모자라 창업의 꿈을 접어야 하는 예비창업자들을 포용했다.
그는 돈치킨 아웃(배달 전문점), 돈치킨 호프(호프 전용 매장), 돈치킨 피자(피자 전문 매장) 등 다양한 창업모델을 제시해 투자 규모와 희망 업종에 따라 맞춤 창업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