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교전이 계속되면서 인터넷에서도 양측의 공방이 번지고 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22일 오후 세계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통하는 위키피디아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소개하는 내용이 사라진 채 팔레스타인 국기만 크게 표시됐다고 이날 전했다. 이를 직접 확인한 누리꾼들에 따르면 해당 페이지는 약 1시간 동안 이런 상태가 이어졌고 오후 4시경 원래대로 되돌아왔다.
이 같은 일을 벌인 인물은 'TSKAero1'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이었다. 그는 이날 위키피디아 속 이스라엘군에 대한 설명도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고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일단의 무리들"이라고 고치기도 했다. 앞서 20일에는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 준비 당시 체포한 팔레스타인인 숫자 등을 수정했다.
한편 2주 넘게 이어진 양측의 교전으로 지금까지 6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고 29명의 이스라엘 군인이 목숨을 잃었다. 인명 피해가 급증하면서 양측에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