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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료관광 상징 ‘대구메디센터’ 10월 본격 가동

입력 | 2014-07-24 03:00:00

6월 준공 국내 최대 ‘메디텔’
‘고품격 의료서비스+힐링’ 기대




대구 의료관광의 중심 역할이 기대되는 대구메디센터. 객실 내부도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하는 힐링(치유) 분위기를 풍긴다. 대구메디센터 제공

“대구 의료관광산업의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김도헌 대구메디센터 대표(58)는 23일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관광호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대구 유일의 메디텔(병원을 겸한 호텔)인 대구메디센터의 개관 준비가 한창이다. 중구 달구벌대로 계산오거리에 있는 엘디스리젠트호텔과 붙어 있는 메디센터는 지난달 준공했다. 현재 약국과 치과, 커피숍 등 입주를 위한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50여 건의 입주 의향서가 접수됐다”며 “이르면 올해 10월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메디센터는 총면적 1만1660m²에 18층 규모다. 1층에는 의료관광 접수센터, 3층은 의료관광 대행사와 뷰티용품점이 입주할 계획이다. 4층은 의료 관련 기관과 연구시설, 5층은 피부 및 건강관리 시설, 6∼13층은 건강검진센터 안과 치과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성형외과가 입주할 예정이다.

객실 58개가 있는 14∼18층은 중구 도심과 앞산, 팔공산이 보일 만큼 전망이 좋다. 객실 내부는 환자와 가족이 안정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간을 넓히고 방음은 강화했다. 일부 객실엔 바깥 풍경을 편안하게 감상하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라스를 설치했다.

옥상은 나무와 잔디를 심어 하늘정원으로 꾸몄다. 시내가 시원스레 들어오는 전망대는 유럽풍 분위기를 낸다. 김 대표는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받고 힐링(치유)하는 호텔이 될 것”이라며 “주변 관광 쇼핑 여건이 좋아 다양한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 반경 1km 안에는 350년 전통의 대구약령시와 대구 근대골목 투어 코스, 현대백화점 대구점, 서문시장 등이 있다. 의료관광객 유치가 활발한 계명대 동산병원도 옆에 있다. 센터 측은 중구와 백화점, 전통시장, 대학병원 등과 조만간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최고 수준의 병의원이 입주하도록 수도권 병의원과도 접촉 중”이라며 “센터 환자의 20% 이상을 다른 지역 의료관광객으로 채우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메디센터를 계기로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2009년 메디시티(의료도시) 대구 선언 이후 의료관광 기반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등 5개 대학병원을 비롯해 31개 병의원을 의료관광 선도기관으로 선정했다. 40여 개 병원이 환자 진료 정보를 교류하는 전자시스템을 구축했다. 대구 의료관광객은 2009년 2800여 명에서 지난해 7200여 명으로 증가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