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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새만금에 화교자본 유치”

입력 | 2014-07-24 03:00:00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김종규 전북 부안군수




그가 다시 돌아왔다. ‘부안 사태’의 중심에 서 있던 김종규 전북 부안군수(62·무소속·사진)다. 2004년 당시 민선 3기 군수이던 그가 자신의 고향인 부안 위도에 방폐장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하자 부안은 찬반으로 극명하게 갈려 ‘준전시 상태’에 빠졌다. 경찰 7000여 명이 상주하고 군수가 내소사에서 반대 측 주민들에게 갇혀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2006년 군수직에서 물러난 그는 이후 군수 선거 3차례(보궐선거 포함), 국회의원 선거 1차례 등 계속 선거에 출마했고 다섯 번째 만에 선택을 받았다. 김 군수는 “지난날 잘못으로 진 빚을 정말 제대로 일을 잘해서 갚으라고 군민이 명령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방폐장 피해보상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는데….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군의회와 협의를 통해 치유와 보상에 관한 조례를 먼저 제정할 계획이다. 수십 년간 미뤄왔던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려 나선 부안에 대해 정부가 ‘미안하다’고 말하고 배려해야 한다. 보상을 떠나 그것이 ‘국가다움’이다. 그래야 국가를 위해 나설 사람이 있고 세월호 선장처럼 무책임한 사람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화해와 통합을 위해 인수위에도 반대 측 인사를 포용했고 나의 당선 자체가 ‘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뜻이 담겨 있다고 본다.”

―차이나 교육문화특구의 구체적인 내용은….

“정부가 새만금에 중국과의 경제협력 단지인 차이나밸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새만금 부안지역에 교육과 문화, 산업을 연계한 창조공간을 만들어 부안을 서해안권 중국 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 세계의 화교 자본을 새만금 부안지역에 끌어들이고 지역의 청소년들이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익혀 새만금 시대의 주역이 되도록 하겠다.

―지역 경제를 살릴 방안은….

“우선 사람과 돈이 모이도록 해야 한다. 부안이 지닌 천혜의 자연을 활용해 관광객들이 부안에서 즐기면서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신재생에너지파크 등 인프라를 활용해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늘려 가겠다. 전국의 기업체와 대학, 대형마트와 대도시 아파트 등을 발이 닳도록 찾아 부안을 세일즈할 것이다. 군립 산후조리원과 주말돌봄센터, 대학생 근농장학기금 등 생애 주기별 복지정책도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