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이광수. 사진제공|킹콩엔터테인먼트
불안·스트레스에 의한 신경계 장애
얼굴·목 등서 반복적인 증세 나타나
‘틱장애가 뭐지?’
배우 이광수가 23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틱장애(투렛증후군)를 앓는 배역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 질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틱장애 환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드라마에도 반영된 것이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틱장애 진료현황’에 따르면 틱장애 환자는 2007년 1만3275명에서 2011년 1만6072명으로 연평균 4.9%씩 증가했다. 0∼19세 환자가 10명 중 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20∼30대도 매년 2000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틱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소리를 내거나 얼굴, 목, 어깨, 몸통 등 몸의 일부분을 빠르게 반복해서 움직이는 증상이다. 짧은 시간 억제는 가능하나 오래 참는 것은 불가능하고 스트레스나 피로, 불안, 긴장, 공포와 같은 감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18세 이전에 발병하여 성장하면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도 많지만 치료하지 않은 경우 성인이 되어서까지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어느 정도 제어가 가능하나 뇌의 기능이 점차 약화되면서 의지만으로 조절이 불가능한 시점에 이르면 사회생활, 대인관계에 있어 지장을 초래한다. 틱장애 어린이들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강박증세, 불안장애, 학습장애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필요하다.
● 심리·신경·한방학적 치료 주목
틱장애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약물이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단기효과는 있지만 쉽게 재발한다. 최근에는 약물을 통한 일시적 치료보다는 틱장애를 유발하는 원인들을 심리적, 신경학적, 한방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치료하는 것이 주목받고 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