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송일수 감독 휴식기 동안 3연승작전 준비
이틀연속 강우콜드…“연습 많이 했는데”
“스윕을 생각했는데 많이 아쉽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23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쏟아지는 비를 연신 쳐다봤다. 잠실구장에는 억수 같은 장대비가 퍼붓고 있었다. 필드 곳곳에서 물이 고이고 점차 경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았다.
전반기를 마친 두산의 상황은 좋지 않다. 조금씩 패한 경기가 늘어나더니 선두권은 오간데 없고 5위까지 떨어졌다. 하물며 두산은 22일 광주 LG전을 잡은 6위 KIA와 순위를 맞바꿨다. 작년 2위를 차지했고, 4강 전력으로 평가받던 두산에게 불명예스러운 결과일 수밖에 없다.
두산은 SK전에서 내심 독을 품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갖는 후반기 첫 3연전. 주중 3연전을 치른 뒤에는 다시 나흘간 휴식이 예정돼 있다. 잘 해주고 있는 타선이야 확실한 믿을 구석. 다만 애를 먹고 있는 투수진 운영이 문제였다. 해답은 총동원령이었다. 1∼3선발(더스틴 니퍼트∼유희관∼노경은)을 투입하고, ‘마무리투수’ 이용찬이 가세한 불펜진을 모두 대기시키며 3연승을 가져가겠다는 구상이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착실히 연습도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모두 장대비에 파묻혔다. 송 감독은 “투수들의 라이브 피칭과 주루 및 작전 플레이 등에서 많은 연습을 했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두산의 주장 홍성흔도 하늘을 원망했다. 그는 “잠실 KIA전(6월 21∼22일)에서도 2경기 모두 5회를 넘겨 비가 쏟아져 강우콜드게임이 되더니, 이번에도 이틀 연속 비가 내려 경기를 못하게 됐다. 비가 우리를 안 도와준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