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200마리서 증상… 긴급 방역
경북 의성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부가 긴급 방역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경북 의성군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발생 의심신고가 접수돼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가축방역관이 농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사육 중인 돼지 1500마리 중 200여 마리에서 발굽이 벗겨지고 몸에 수포가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에서 초동 방역을 실시하고 가축의 이동을 통제하는 등 구제역 대응 매뉴얼에 따른 조치를 시행했다. 또 가축위생시험소에 구제역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24일에 나올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해당 농장의 돼지를 도살 처분하고 주변 농장 돼지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 2011년 대규모 구제역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소, 돼지 350만 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피해 금액은 3조 원에 달했다. 이후 정부가 강력한 특별 방역대책을 시행한 결과 올해 5월에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구제역 청정지역 지위를 얻었다. 하지만 구제역 발생이 확인될 경우 청정지역 지위를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